❓ 블로그 · 2026-05-05
독자가 자주 묻는 12가지 질문 (2026 봄)
메일·DM·Threads 댓글로 들어온 질문 12개를 정리해 솔직히 답변. "어떻게 119개를 혼자?" "수익은?" "AI로 만든 거예요?"
2024년부터 사이트들을 운영하면서 메일·DM·Threads 댓글로 자주 들어오는 질문이 있다. 한 번에 정리해두는 게 모두에게 편할 것 같아 12가지를 추렸다. 답변은 짧고 솔직하게.
Q1. 정말 혼자 119개를 만들었나요?
A. 네. 코드, 디자인, 문구, 인프라 모두 한 사람이 처리한다. 다만 도구의 70% 이상은 공유 컴포넌트 위에서 props 만 바꿔 끼우는 구조라, 새 사이트 하나가 평균 4~6시간이면 라이브에 올라간다. 0에서 1을 만든 도구는 사실 20여 개 정도이고, 나머지는 그 위의 변주다.
Q2. 광고 수익은 얼마나 나오나요?
A. 솔직히 아직 적다. 119개를 다 합쳐서 AdSense 가 처음 지급 한도(USD 100) 를 채우기까지 6개월 가까이 걸렸다. 상위 5개 사이트가 거의 전부 가져가고, 나머지는 사실상 0에 가깝다. 광고 수익은 부수입의 일부일 뿐이고, 도구를 만드는 진짜 동기는 다른 데 있다(아래 Q9 참고).
Q3. AI 가 만든 건 아닌가요?
A. 코드 작성은 Claude Code 같은 AI 어시스턴트의 도움을 많이 받지만, 무엇을 만들지·왜 그렇게 만들지·어떤 메시지를 쓸지는 100% 내가 결정한다. 글에서 같은 문장 구조가 반복돼 AI 의심을 산 적이 있어서, 최근에는 일부러 글마다 톤·구조를 다르게 한다. 본문 어딘가에 인간만 쓸 수 있는 디테일(가족 일정·실패담·구체 숫자) 을 꼭 넣는 것도 그래서다.
Q4. 어떤 사이트가 가장 인기 있어요?
A. 분기마다 바뀐다. 2026년 5월 기준으로는 yebang(예방접종 안내), firekr(한국 FIRE 계산기), kmbti, saju 류가 상위에 있다. 다만 "인기"의 정의가 검색 유입이냐 즉시 공유냐에 따라 1·2위가 자주 뒤집힌다.
Q5. 처음 만들 때 어떤 도구로 시작했어요?
A. 본인이 매주 쓰는 도구로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나는 포괄임금제 유효성 판정기(pogalwage)로 시작했는데, 회사 동료가 자주 물어보던 주제였다. 본인이 안 쓰는 도구는 디테일이 비어있어 사람을 못 잡는다.
Q6. 시간은 언제 내요?
A. 평일 출근 전 1시간, 퇴근 후 아이 잠든 뒤 1~2시간, 주말 오전 2~3시간. 이게 평균이다. 1주에 합쳐서 10시간 안팎. 많지 않다. 그래서 더더욱 인프라 표준화와 "안 만드는 결정"이 중요하다.
Q7. 도메인 비용 안 비싸요?
A. bal.pe.kr 한 도메인 안에서 서브도메인을 119개 운영한다. 도메인 1개의 연 갱신비 + ACM 무료 + Route 53 약간이 전부다. 사이트당 도메인을 따로 사면 119 × 연간 1만 원 = 연 119만 원이 된다. 이걸 처음부터 합친 게 가장 큰 비용 절약이었다.
Q8. 한국·글로벌 둘 다 노리나요?
A. 한국 도구가 104개, 글로벌 도구가 34개(일부 겹침). 글로벌은 영문 메타·llms.txt 만 잘 갖추면 의외로 검색 유입이 들어온다. 다만 한국 사용자처럼 "공유"로 터지는 일은 적고, 천천히 누적되는 형태다.
Q9. 진짜 동기가 뭐예요?
A. 솔직하게는 세 가지다. 첫째, 회사 일과 분리된 "내가 끝낼 수 있는 작은 단위"가 매주 필요해서. 둘째, 한국에 의외로 비어 있는 작은 도구 자리가 많아서, 누군가 만들면 좋겠는데 안 만들고 있는 게 보여서. 셋째, 1년·5년 지나서 보면 분명 글로 남기 어려운 운영 감각이 손에 박혀 있을 거라는 기대.
Q10. 가장 후회되는 결정은?
A. 초기에 사이트마다 CloudFront 자원을 따로 만든 거. 청구서가 6배 뛰는 걸 6개월 뒤에 알아챘다. 지금은 공유 자원 패턴이 메모리에 박혀 있어 다시 같은 실수를 안 한다. 인프라는 한 번 잘못 박히면 비용이 누적된다.
Q11. 사이트 만드는 데 영감은 어디서?
A. 80%는 본인 또는 가족이 실제로 겪은 불편. 첫 아이 출생(2025-05-27) 후에는 육아 관련 도구(이유식 단계, 영유아 발달 마일스톤, 예방접종 안내) 가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20%는 검색 트렌드와 한국 커뮤니티의 자주 묻는 질문.
Q12. 마이크로 SaaS 시작하려는데 한 가지만 조언해주세요.
A. "첫 도구를 끝까지 출시"하는 것. 5개를 시작해서 0개를 출시한 사람이 많고, 1개를 시작해서 1개를 출시한 사람이 결국 100개를 만든다. 출시는 완성이 아니라 시작점이다. 일단 도메인을 사고, 한 페이지짜리 도구라도 인터넷에 올린 사람만 그다음 100개를 만들 수 있다.
질문이 더 있다면 /contact 로 메일 주세요. 다음 분기에 또 12개 정리해 올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