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액 농도·어는점 완전 가이드 — 에틸렌글리콜 곡선과 혼합비

업데이트 2026-07-05 · 일반 참고 정보 · 실제 어는점은 부동액 종류·제품·잔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작성 김지광 (운영자)감수 공개 화학·엔지니어링 자료 기반 검토마지막 업데이트 bal.pe.kr 마이크로 SaaS

1. 부동액이란 무엇인가

부동액(不凍液, antifreeze)은 자동차 엔진의 냉각수가 겨울에 얼지 않고 여름에 끓지 않도록, 그리고 냉각 계통이 부식되지 않도록 물에 섞어 쓰는 화학 첨가액입니다. 국내 승용차의 부동액은 대부분 에틸렌글리콜(Ethylene Glycol, EG)을 주성분으로 하며, 여기에 부식방지제·소포제 등이 더해집니다. 순수한 물은 0℃에서 얼고 얼면 부피가 약 9% 팽창하는데, 이 팽창압이 엔진 블록이나 라디에이터를 깨뜨릴 수 있습니다. 부동액을 섞으면 어는점이 크게 낮아져 이런 동파(凍破)를 막습니다.

"냉각수"와 "부동액"은 일상에서 섞여 쓰이지만 엄밀히는 다릅니다. 냉각수는 엔진을 식히기 위해 순환하는 액 전체(물 + 부동액)를 말하고, 부동액은 그 물에 타는 원액 또는 희석액 제품을 가리킵니다. 이 계산기에서 "농도"는 냉각수 전체 부피 중 부동액(에틸렌글리콜)이 차지하는 비율(부피 %)을 뜻합니다.

2. 왜 물과 섞어야 하는가 — 어는점이 낮아지는 원리

어는점이 낮아지는 것은 어는점 내림(freezing-point depression)이라는 물리 현상 때문입니다. 물에 다른 물질(용질)이 녹으면 물 분자가 규칙적인 얼음 결정을 이루기 어려워져, 더 낮은 온도까지 얼지 않습니다. 에틸렌글리콜은 물과 아주 잘 섞이고 어는점을 크게 낮추기 때문에 부동액으로 널리 쓰입니다.

중요한 것은 더 많이 섞는다고 끝없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에틸렌글리콜과 물의 혼합액은 약 60~70% 부피 농도 부근에서 어는점이 최저(약 -50℃대)를 찍고, 그보다 농도가 높아지면 오히려 어는점이 다시 올라갑니다. 실제로 부동액 원액 100%는 어는점이 약 -13℃에 불과해 적당히 희석한 50% 용액(-37℃)보다 훨씬 쉽게 업니다. 이 지점을 공비점(共沸點) 부근이라 부르며, 그래서 실무에서는 농도를 60% 이하로 유지합니다.

3. 농도-어는점 표준 곡선

아래는 에틸렌글리콜 부피 농도에 따른 어는점의 표준 근사값입니다(ASHRAE·제조사 기술자료 기반). 이 계산기는 이 표의 값들을 선형 보간해 임의의 농도·어는점을 계산합니다.

부동액 농도 (부피 %)어는점 (℃)혼합비 (부동액:물)
0%00 : 10 (순수한 물)
30%-15.63 : 7
40%-24.34 : 6
50%-36.85 : 5 (국내 표준)
60%-52.86 : 4 (혹한지)

표에서 보듯 50%(5:5)면 어는점이 약 -37℃로, 국내 거의 모든 지역의 겨울 최저기온을 여유 있게 커버합니다. 강원 산간이나 -20℃ 이하로 자주 떨어지는 혹한지라면 60%(6:4)까지 높여 -50℃대의 여유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산·제주처럼 온화한 지역은 30~40%(3:7~4:6)로도 충분합니다.

4. 혼합비 계산 — 부동액 몇 리터, 물 몇 리터?

이 계산기에서 혼합비는 부동액 원액(100% EG)을 물과 섞는 경우를 기준으로 합니다. 목표 농도가 정해지면 다음처럼 계산합니다.

  • 필요 부동액(L) = 냉각수 총 용량 × (목표 농도 ÷ 100)
  • 필요 물(L) = 냉각수 총 용량 − 필요 부동액

예를 들어 냉각수 총 용량이 7L이고 50% 농도(5:5)를 맞추려면 부동액 3.5L, 물 3.5L가 필요합니다. 60%(6:4)라면 부동액 4.2L, 물 2.8L입니다. 냉각수 총 용량은 차량 매뉴얼의 "냉각 계통 용량"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국내 승용차는 대개 6~8L입니다.

희석에 쓰는 물은 가급적 증류수나 연수(軟水)를 권장합니다. 수돗물이나 지하수의 칼슘·마그네슘 같은 미네랄이 냉각 계통에 스케일(물때)로 쌓여 열전달을 방해하고 부식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지역·계절별 권장 농도

권장 농도의 핵심은 어는점을 지역 최저기온보다 충분히 낮게 잡는 것입니다. 이 계산기는 지역 최저기온보다 약 10℃의 안전 마진을 더 확보하도록 권장 농도를 산정합니다. 갑작스러운 한파나 새벽 복사냉각으로 예보보다 더 낮아질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며 냉각수가 조금씩 증발·희석돼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지역 예시겨울 최저(근사)권장 혼합비
부산·제주-4 ~ -7℃3 : 7 ~ 4 : 6
서울·수도권·충청·영남-11 ~ -15℃4 : 6 ~ 5 : 5
강원 산간-20℃5 : 5 ~ 6 : 4
혹한지·극한 대비-25℃6 : 4

가장 간단한 기억법은 "국내는 5:5, 혹한지는 6:4"입니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5:5만 맞춰도 겨울 내내 안전합니다. 계산기 상단에서 지역을 선택하면 그 지역의 평년 최저기온이 자동으로 채워지고, 안전 마진을 포함한 권장 농도와 혼합비가 바로 표시됩니다.

6. 원액과 희석액, EG와 PG

시판 부동액은 크게 원액(농축액, 100% EG)희석액(사전 희석, 보통 50%)으로 나뉩니다. 원액은 물과 직접 섞어 원하는 농도를 맞추는 제품이고, 희석액은 이미 50%로 희석돼 있어 그대로 보충하면 됩니다. 이 계산기의 혼합비는 원액 기준이므로, 50% 희석액 제품을 쓴다면 "그 제품 자체가 이미 5:5 상태"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부동액 주성분에는 에틸렌글리콜(EG) 외에 프로필렌글리콜(PG)도 있습니다. PG는 독성이 낮아 식품·친환경 설비에 쓰이지만, 같은 농도에서 어는점이 EG보다 조금 덜 낮습니다. 이 계산기의 곡선은 EG 기준이므로 PG 제품에는 값이 정확히 맞지 않습니다. 또한 서로 다른 색·규격의 부동액을 섞으면 첨가제가 반응해 침전물이 생길 수 있으니, 되도록 같은 규격으로 통일하세요.

7. 교체 주기와 겨울철 관리

부동액은 시간이 지나면 부식방지 첨가제가 소모되고 산성화되어 냉각 계통을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2년 또는 4만 km마다(장수명 제품은 그 이상) 교체를 권장하지만, 정확한 주기는 차량 매뉴얼을 따르세요. 색이 탁해지거나 침전물·기름막이 보이면 주기와 무관하게 점검이 필요합니다.

  • 겨울 전 점검: 냉각수 양과 농도를 확인하고, 부족하면 같은 규격으로 보충합니다.
  • 농도 측정: 정확한 농도는 굴절계(refractometer)나 비중계로 측정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눈금으로 어는점을 바로 읽을 수 있습니다.
  • 보충 시 주의: 물만 계속 보충하면 농도가 낮아져 겨울에 얼 수 있습니다. 냉각수가 줄었다면 원인(누수)을 먼저 점검하세요.
  • 여름철: 부동액은 어는점만 낮추는 게 아니라 끓는점도 높이고 부식을 막습니다. 여름에도 적정 농도를 유지해야 오버히트·부식을 예방합니다.

8. 이 계산기 사용법 요약

두 가지 모드로 쓸 수 있습니다.

  • 목표 어는점 → 농도: 우리 동네 최저기온(또는 지역 선택)을 넣으면, 안전 마진을 포함한 권장 농도와 부동액:물 혼합비, 필요 용량(L)을 계산합니다.
  • 농도 → 어는점: 지금 섞은(또는 섞을) 농도를 넣으면 예상 어는점을 보여주고, 선택한 지역 최저기온과 비교해 안전/주의/부족 등급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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