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FLI·HSI 지수 완전 가이드 — 간수치 정상범위와 MASLD 자가판정 해석

업데이트 2026-07-06 · 일반 건강 정보 · 선별용 지표이며 의학적 진단이 아닙니다.

작성 김지광 (운영자)감수 공개 임상 논문·진료 가이드라인 기반 검토마지막 업데이트 bal.pe.kr 마이크로 SaaS

1. 지방간과 MASLD — 이름이 바뀐 이유

지방간은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간지방증, hepatic steatosis)를 말합니다. 과거에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데도 지방간이 생기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2023년 국제 간학회들의 합의(Rinella 등, Hepatology 2023)로 명칭이 MASLD(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대사이상 지방간질환)로 바뀌었습니다.

이름이 바뀐 핵심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비(非)알코올"이라는 부정적·배제적 정의 대신 대사 이상이라는 실제 원인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둘째, 지방간이 단순한 간의 문제가 아니라 비만·당뇨·이상지질혈증·고혈압 같은 심대사(cardiometabolic) 질환의 간(肝) 표현형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MASLD는 간에 지방증이 있으면서 아래 심대사 위험인자 중 최소 1개 이상을 동반할 때 진단합니다.

  • 과체중·비만(아시아인 BMI ≥ 23) 또는 복부비만(허리둘레 남 ≥ 90cm, 여 ≥ 85cm)
  • 공복혈당 100 mg/dL 이상, 제2형 당뇨, 또는 당화혈색소(HbA1c) 5.7% 이상
  • 혈압 130/85 mmHg 이상 또는 고혈압 치료 중
  • 중성지방(TG) 150 mg/dL 이상 또는 이상지질혈증 치료 중
  • HDL 콜레스테롤 남 40 / 여 50 mg/dL 이하 또는 치료 중

우리나라 성인의 지방간 유병률은 30% 안팎으로 추정되며,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소견"을 듣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MASLD는 방치하면 지방간염(MASH), 간섬유화,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고, 심혈관질환 위험도 함께 높입니다. 그래서 혈액검사와 신체계측만으로 지방간 위험을 미리 걸러내는 선별 지수가 임상에서 널리 쓰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FLI와 HSI입니다.

2. 간수치(AST·ALT·감마GTP) 정상범위와 의미

건강검진지의 "간수치"는 보통 세 가지 효소를 말합니다. 이 수치가 높다고 곧바로 간염이나 간경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어떤 이유로, 얼마나, 세 수치의 비율은 어떤지"에 따라 해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효소참고범위의미
AST (SGOT)0~40 U/L간·심장·근육에 분포. 근육 손상·격한 운동에도 상승
ALT (SGPT)0~40 U/L간에 상대적으로 특이적. 지방간에서 흔히 경도 상승
감마GTP (γ-GTP)남 11~63 · 여 8~35 U/L음주·담도 이상·약물에 민감. 성별 차이 큼

지방간에서는 대개 ALT가 AST보다 조금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AST/ALT 비율 < 1). 반대로 알코올성 간질환에서는 AST가 ALT보다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감마GTP는 음주량과 관련이 깊어, 감마GTP만 유독 높다면 음주 습관을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범위는 검사기관·측정법·성별에 따라 조금씩 다르므로, 본인 검진지에 적힌 참고치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간수치가 정상이어도 지방간이 있을 수 있고(초기 지방간은 효소 상승이 없기도 함), 반대로 간수치가 높아도 지방간이 아닌 다른 원인일 수 있습니다.

3. FLI (지방간지수) — 계산식과 컷오프

FLI(Fatty Liver Index)는 2006년 Bedogni 등이 이탈리아 일반 인구를 대상으로 개발한 지수로, 초음파로 확인한 지방간을 예측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네 가지 변수 중성지방(TG)·체질량지수(BMI)·감마GTP(GGT)·허리둘레(WC)를 로지스틱 회귀식에 넣어 0~100 사이 값을 산출합니다.

FLI 계산식 (Bedogni 2006)

y = 0.953·ln(TG) + 0.139·BMI + 0.718·ln(GGT) + 0.053·WC − 15.745

FLI = ( ey / (1 + ey) ) × 100

여기서 TG는 mg/dL, GGT는 U/L, BMI는 kg/m², WC는 허리둘레(cm)입니다. 판정 컷오프는 다음과 같습니다.

  • FLI < 30: 지방간 가능성 낮음(rule-out). 이 구간이면 지방간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 30 ≤ FLI < 60: 경계(중간) 구간. 지방간을 확실히 배제도 확정도 하기 어려워 추가 검사·추적이 필요합니다.
  • FLI ≥ 60: 지방간 가능성 높음(rule-in). 이 구간이면 초음파 등 확인 검사를 권합니다.

연구에 따라 더 낮은 컷오프(예: 20)나 성별에 따라 조정된 컷오프를 쓰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은 같은 지방간이라도 FLI가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어, 여성에서는 더 낮은 컷오프가 제안되기도 합니다. 본 도구는 원 논문의 표준 30/60 컷오프를 기본으로 사용하되, 경계 구간을 폭넓게 안내합니다.

4. HSI (간지방증지수) — 한국인 기반 지수

HSI(Hepatic Steatosis Index)는 2010년 이준혁 등이 한국인 건강검진 코호트를 대상으로 개발한 지수입니다. 한국인 데이터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국내 검진 수치에 적용하기 적합합니다. 계산식은 간단합니다.

HSI 계산식 (Lee 2010)

HSI = 8 × (ALT / AST) + BMI ( + 2 여성, + 2 제2형 당뇨 )

판정 컷오프는 다음과 같습니다.

  • HSI < 30.0: 비알코올 지방간(NAFLD) 가능성 낮음(민감도 우수, rule-out).
  • 30.0 ≤ HSI ≤ 36.0: 경계(중간) 구간. 확진을 위해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 HSI > 36.0: 지방간 가능성 높음(특이도 우수, rule-in).

HSI는 ALT와 AST의 비율에 BMI를 더하는 구조라, 간효소 이상과 비만이 함께 있을 때 값이 크게 올라갑니다. 여성과 당뇨 환자에게 각각 2점을 더하는 것은 같은 검사 수치라도 이들 집단에서 지방간 위험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5. 왜 FLI와 HSI를 함께 보나

두 지수는 사용하는 변수가 다릅니다. FLI는 중성지방·감마GTP·허리둘레를 쓰고, HSI는 ALT/AST 비율을 씁니다. 그래서 한 지수는 경계인데 다른 지수는 고위험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본 도구는 두 지수를 함께 계산하고,둘 중 더 높은 위험 단계를 "종합 위험"으로 표시합니다. 어느 하나라도 고위험이면 확인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만 어느 지수도 조직검사(간생검)나 초음파·MRI-PDFF 같은 영상검사를 대체하지는 못합니다. 지수는 "검사를 받아볼지 판단하는 문턱"을 낮춰 주는 도구일 뿐입니다.

6. MASLD 진단 맥락 — 심대사 위험인자

앞서 설명했듯 MASLD는 "지방증 + 심대사 위험인자 1개 이상"으로 진단합니다. 본 도구는 입력값(BMI·허리둘레·중성지방·당뇨)에서 확인 가능한 심대사 위험인자를 자동으로 체크해 개수를 셉니다. FLI 또는 HSI가 고위험이면서 심대사 위험인자가 1개 이상이면 MASLD 맥락에 부합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단, 본 도구는 공복혈당·혈압·HDL 콜레스테롤은 입력받지 않으므로 심대사 위험인자를 전부 평가하지는 못합니다. 이들 항목이 있으면 실제로는 더 많은 위험인자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MASLD 진단은 영상검사로 지방증을 확인하고 전체 심대사 지표를 종합해 의료진이 내립니다.

7. 결과 해석과 다음 단계

결과 신호등에 따라 다음과 같이 접근하면 도움이 됩니다.

  • 낮음(초록): 현재 지방간 위험은 낮은 편입니다. 그래도 정기 건강검진과 체중·혈중지질 관리를 유지하세요.
  • 중간·경계(노랑): 확실히 안심하기도 걱정하기도 애매한 구간입니다.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6~12개월 뒤 검진으로 추이를 확인하며, 필요하면 초음파를 고려합니다.
  • 높음(빨강): 복부초음파, 필요 시 간섬유화검사(FibroScan, FIB-4 등)와 내과·소화기내과 전문의 상담을 권합니다.

8. 반드시 배제해야 할 다른 간질환

간수치 상승이나 지방간 소견이 있을 때, 지방간 이외의 원인을 배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FLI·HSI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곧바로 MASLD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아래 원인들은 별도의 검사·문진으로 감별해야 합니다.

  • B형·C형 간염: 만성 바이러스 간염은 항원·항체 검사로 확인합니다.
  • 알코올성 간질환: 음주량이 많으면(남 주 210g, 여 140g 초과 등) MASLD가 아닌 알코올성 또는 MetALD로 분류됩니다.
  • 약인성·독성 간손상: 진통제·건강기능식품·한약 등 복용 이력 확인이 필요합니다.
  • 자가면역 간염, 윌슨병, 혈색소증 등 드문 원인도 지속적 간수치 상승 시 고려합니다.

9. 지방간을 줄이는 생활습관

MASLD의 1차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을 기존의 7~10% 감량하면 간 내 지방과 염증이 유의하게 개선되고, 10% 이상 감량 시 간섬유화 호전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체중 관리: 무리한 급감보다 주당 0.5~1kg 수준의 점진적 감량이 안전합니다.
  • 식이: 과당·정제 탄수화물·가당 음료를 줄이고, 지중해식 식단이 도움이 됩니다.
  • 운동: 주 150분 이상 중강도 유산소 + 근력운동. 체중이 크게 안 빠져도 간지방은 줄어듭니다.
  • 절주: 감마GTP가 높다면 음주 절제가 우선입니다.
  • 동반질환 관리: 당뇨·이상지질혈증·고혈압을 함께 조절해야 심혈관 위험도 낮출 수 있습니다.

※ 본 가이드는 일반 건강 정보이며 개인별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 지속적 간수치 상승, 고위험 결과가 있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