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분류 완전 가이드 — 대한고혈압학회 2022 기준표와 올바른 측정법
업데이트 2026-07-05 · 일반 건강 참고 정보 · 의학적 진단이 아닙니다.
1. 혈압이란 —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은 심장이 뿜어낸 혈액이 혈관 벽을 미는 압력을 말하며, 단위는 mmHg(밀리미터 수은주)를 씁니다. 혈압을 잴 때는 두 개의 숫자가 나옵니다. 앞의 큰 숫자가 수축기 혈압(SBP)으로, 심장이 수축하며 피를 내보낼 때의 최고 압력입니다. 뒤의 작은 숫자가 이완기 혈압(DBP)으로, 심장이 이완하며 다음 박동을 준비할 때의 최저 압력입니다. 흔히 "120에 80", "120/80"이라고 읽는데 앞이 수축기, 뒤가 이완기입니다.
혈압은 하루 중에도 오르내리고, 자세·활동·긴장·카페인·수면에 따라 크게 변합니다. 그래서 한 번 잰 값이 조금 높다고 바로 고혈압인 것은 아니며, 여러 번·여러 날 측정한 값을 종합해 판단합니다. 본 도구는 입력한 수축기·이완기 값을 대한고혈압학회 2022 기준표에 대입해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지 보여주는 참고용 판정기입니다.
2. 대한고혈압학회 2022 혈압 분류표 (진료실혈압)
국내 표준은 대한고혈압학회의 「2022 고혈압 진료지침」입니다. 진료실(병·의원)에서 측정한 혈압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합니다.
| 분류 | 수축기 (mmHg) | 이완기 (mmHg) | |
|---|---|---|---|
| 정상혈압 | 120 미만 | 그리고 | 80 미만 |
| 주의혈압 | 120–129 | 그리고 | 80 미만 |
| 고혈압 전단계 | 130–139 | 또는 | 80–89 |
| 고혈압 1기 | 140–159 | 또는 | 90–99 |
| 고혈압 2기 | 160 이상 | 또는 | 100 이상 |
| 수축기 단독 고혈압 | 140 이상 | 그리고 | 90 미만 |
여기서 주의혈압(120–129/80 미만)은 아직 고혈압은 아니지만 정상보다 높아 관리가 필요한 구간이고,고혈압 전단계(130–139 또는 80–89)는 이대로 두면 고혈압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단계입니다.고혈압 1기부터가 임상적으로 "고혈압"에 해당합니다. 다만 진료실 혈압 한 번만으로 확진하지 않고, 가정·활동 중 혈압을 함께 확인해 종합적으로 진단합니다.
※ 참고: 미국심장학회(ACC/AHA) 2017 기준은 130/80부터 "고혈압"으로 명명해 국내 기준과 명칭이 다릅니다. 본 도구는 국내 표준인 대한고혈압학회 기준을 따릅니다.
3. 수축기·이완기 단계가 다르면 — 더 높은 단계로
수축기와 이완기가 서로 다른 단계에 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더 높은(중증) 단계로 판정하는 것이 표준 규칙입니다. 예를 들어 150/85는 수축기(150)가 1기, 이완기(85)가 전단계에 해당하므로 최종 판정은 고혈압 1기가 됩니다. 반대로 125/95는 수축기가 주의혈압, 이완기가 1기이므로 역시 1기로 봅니다. 본 도구는 이 규칙을 자동으로 적용해, 두 수치 중 더 위험한 쪽을 기준으로 단계를 매깁니다.
수축기 단독 고혈압이란
수축기는 140 이상으로 높은데 이완기는 90 미만으로 정상인 경우를 수축기 단독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큰 동맥이 딱딱해져(동맥경직) 수축기만 오르는 일이 흔해, 고령층에서 특히 자주 나타납니다. 이완기가 정상이라 방심하기 쉽지만, 수축기 단독 고혈압도 뇌졸중·심장병 위험을 높이므로 관리 대상입니다.
4. 진료실 혈압과 가정혈압 — 왜 기준이 다를까 (140/90 vs 135/85)
"병원에서는 140부터 고혈압이라는데 집 혈압계는 135부터라고 떠서 헷갈린다"는 분이 많습니다. 이는 오류가 아니라 측정 환경에 따라 기준이 다르게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 진료실 혈압 고혈압 기준: 140/90 mmHg 이상
- 가정혈압 고혈압 기준: 135/85 mmHg 이상
병원에서 의료진 앞에서 재면 긴장으로 혈압이 평소보다 높게 나오는 백의(白衣) 고혈압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집에서 편안하게 재는 가정혈압은 실제 평소 혈압에 더 가깝기 때문에, 같은 "고혈압"이라도 문턱을 더 낮게(135/85) 잡습니다. 즉 진료실 140/90이 대략 가정 135/85에 대응합니다. 그래서 집 혈압계가 135부터 경고를 주는 것은 정상이며, 두 기준을 혼동하지 않도록 본 도구는 진료실 기준과 가정혈압 기준을동시에 보여줍니다.
반대 상황도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정상인데 집·직장에서 재면 높은 가면(假面) 고혈압은 놓치기 쉬워 위험합니다. 그래서 진료실 측정만 믿지 말고 가정혈압을 함께 기록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5. 맥압과 평균동맥압(MAP)
본 도구는 단계 판정과 함께 두 가지 부가 지표를 보여줍니다.
- 맥압(Pulse Pressure) = 수축기 − 이완기. 정상은 대략 40 mmHg 안팎입니다. 맥압이 60 이상으로 넓으면 큰 동맥이 딱딱해졌다는(동맥경직) 신호일 수 있어, 특히 고령층 심혈관 위험의 참고 지표가 됩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좁은(예: 20 미만) 맥압은 심장 박출량 저하 등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 평균동맥압(MAP) = 이완기 + 맥압 ÷ 3. 한 심장 주기 동안 장기로 가는 평균 혈류 압력을 근사한 값으로, 보통 70–100 mmHg가 정상 범위입니다. MAP가 너무 낮으면 장기 관류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맥압·MAP는 참고 지표이며, 단독으로 진단에 쓰이지는 않습니다. 값이 크게 벗어난다면 의사와 상담하세요.
6. 올바른 가정혈압 측정법
가정혈압은 잘못 재면 실제보다 높거나 낮게 나오기 쉽습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권장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측정 전: 측정 30분 전에는 흡연·카페인·운동을 피하고, 소변을 본 뒤 5분 이상 안정합니다.
- 자세: 등받이 있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다리를 꼬지 않고 발을 바닥에 붙입니다. 팔은 심장 높이에 오도록 책상에 받칩니다.
- 커프: 맨팔 또는 얇은 옷 위에 커프를 감고, 커프 크기가 팔 둘레에 맞아야 합니다. 측정 중에는 말하지 않습니다.
- 시간·횟수: 아침(기상 후 1시간 이내, 배뇨 후·식사·약 복용 전)과 저녁(잠자기 전), 하루 2회. 매회 1–2분 간격으로 2번 재서 평균을 씁니다.
- 기간: 최소 5–7일간 기록한 값의 평균으로 판단합니다. 하루치 값 하나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얻은 아침·저녁 평균이 135/85 이상이면 가정혈압 기준 고혈압에 해당하므로 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7. 단계별 관리 — 생활습관 개선이 먼저
모든 단계에서 공통으로 권장되는 것은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전단계·주의혈압에서는 생활습관 관리만으로도 고혈압 진행을 늦출 수 있고, 1·2기에서도 약물과 함께 반드시 병행합니다.
- 저염식: 하루 소금 섭취를 줄입니다(국·찌개 국물, 젓갈·장아찌·가공식품 주의). 나트륨을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눈에 띄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 체중 관리: 과체중이라면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 혈압이 개선됩니다.
- 규칙적 운동: 걷기·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을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 절주·금연: 과음은 혈압을 올리고,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켜 심혈관 위험을 높입니다.
- 채소·과일, 칼륨 섭취: DASH 식단처럼 채소·과일·저지방 유제품 중심 식사가 도움이 됩니다(신장질환자는 칼륨 주의).
- 스트레스·수면 관리: 수면 부족과 만성 스트레스도 혈압에 영향을 줍니다.
고혈압 1기는 다른 날 반복 측정으로 확인한 뒤, 심혈관 위험도(당뇨·흡연·고지혈증·표적장기 손상 등)에 따라 약물 치료 여부를 의사와 결정합니다. 고혈압 2기(160/100 이상)는 대개 처음부터 약물 치료가 필요하며,수축기 180 또는 이완기 120을 넘는 심한 상승은 응급 상황일 수 있으니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8. 방치하면 위험한 이유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립니다. 오래 방치하면 혈관과 장기가 서서히 손상되어뇌졸중(중풍)·심근경색·심부전·만성콩팥병·망막병증 등 중대한 합병증 위험이 크게 올라갑니다.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혈압을 확인하고, 전단계부터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입니다.
9.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
- 여러 날 가정혈압 평균이 135/85(진료실 140/90) 이상으로 나올 때
- 수축기 180 또는 이완기 120 이상의 심한 상승, 특히 두통·흉통·호흡곤란·시야장애가 동반될 때(즉시 진료)
- 이미 당뇨·심장질환·콩팥병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어 목표 혈압이 더 낮게 관리되어야 할 때
- 약을 먹는데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거나, 약 부작용이 의심될 때
본 도구의 판정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이며, 최종 진단·치료 결정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