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T-K 완전 가이드 — 문항·성별 절단점·AUDIT-C·표준잔·점수 해석
업데이트 2026-07-06 · 일반 건강 참고 정보 · 선별검사이며 의학적 진단이 아닙니다.
1. AUDIT-K란 무엇인가
AUDIT(Alcohol Use Disorders Identification Test)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차 진료 현장에서 위험음주·유해음주·알코올사용장애를 조기에 가려내기 위해 개발한 10문항 선별검사입니다. AUDIT-K는 이 도구의 한국어판으로, 국내 보건소·병원·대학 상담센터에서 절주 사업과 건강검진에 널리 활용됩니다. 지난 1년의 실제 음주 경험을 기준으로 각 문항에 답하고, 문항별 점수를 합산해 총점(0~40점)으로 위험 수준을 판정합니다.
중요한 점은 AUDIT-K가 진단 검사가 아니라 선별 검사라는 것입니다. 선별검사는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빠르게 찾아내 정밀 평가로 연결하는 그물망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점수가 높으면 "확실히 병"이라는 뜻이 아니라 "전문가의 평가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이해해야 합니다.
2. 10문항 구성과 배점
AUDIT-K 10문항은 크게 세 영역을 다룹니다. 문항 1~3은 음주량과 빈도(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폭음은 얼마나 자주), 문항 4~6은 알코올 의존 증상(조절 실패, 일상 지장, 해장술), 문항 7~10은 음주로 인한 문제(죄책감, 기억 상실, 부상, 주변의 걱정)를 평가합니다.
- 문항 1~8: 5지선다로 각각 0·1·2·3·4점을 부여합니다.
- 문항 9~10: 3지선다로 0·2·4점만 부여합니다("없음"=0, "지난 1년 외"=2, "지난 1년 내"=4).
- 총점 범위: 최소 0점 ~ 최대 40점.
문항 2에서 말하는 "잔"은 눈대중 잔이 아니라 표준잔(순수 알코올 약 7g)을 뜻합니다. 표준잔의 정의는 아래 5장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정확한 점수를 위해서는 실제로 마신 술을 표준잔으로 환산해 답하는 것이 좋습니다.
3. AUDIT-C 빠른 스크리닝
AUDIT-C는 AUDIT의 앞 3문항(음주 빈도·1회 음주량·폭음 빈도)만 사용하는 초간편 버전입니다. 시간이 없을 때 위험음주를 빠르게 거를 수 있어 검진 문진표 등에서 많이 쓰입니다. 총점 범위는 0~12점이며, 일반적으로 남성 4점 이상, 여성 3점 이상을 양성(추가 확인 필요)으로 봅니다.
본 도구는 10문항 전체 점수와 함께 AUDIT-C 점수·양성 여부를 자동으로 보여 줍니다. AUDIT-C가 양성이면서 전체 점수는 낮은 경우, "총 마신 양은 많지 않아도 한 번에 몰아 마시는(폭음) 패턴"일 가능성이 있으니 폭음 습관을 특히 점검해 보세요.
4. 성별 절단점과 3단계 해석
AUDIT-K의 핵심은 성별에 따라 절단점(cut-off)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여성은 체수분 비율·알코올 분해효소 차이 등으로 혈중알코올농도가 더 높게 오르고 장기 손상 위험도 더 커서, 더 낮은 점수에서 위험 신호를 보냅니다. 보건복지부·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절주 사업에서 널리 쓰이는 절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단계 | 남성 총점 | 여성 총점 | 의미 |
|---|---|---|---|
| 정상 음주 | 0 ~ 9 | 0 ~ 5 | 저위험. 현재 습관 유지 |
| 위험·유해음주 | 10 ~ 19 | 6 ~ 9 | 건강·사회 문제 위험 ↑. 절주 권고 |
| 사용장애 의심 | 20 ~ 40 | 10 ~ 40 | 전문 평가·치료 필요. 단주 권고 |
예를 들어 총점 12점이 나왔을 때, 남성이라면 "위험음주"(절주 권고)이지만 여성이라면 이미 "사용장애 의심"(전문 평가 권고) 구간입니다. 사이트마다 점수 해석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의 상당수가 바로 이성별 기준을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본 도구는 성별을 먼저 선택하도록 해 이 혼선을 없앴습니다.
5. 표준잔과 저위험 음주 기준
표준잔(standard drink)은 술의 종류·잔 크기와 상관없이 "순수 알코올 함량"을 기준으로 음주량을 비교하기 위한 단위입니다. 한국에서는 표준잔 1잔을 순수 알코올 약 7g으로 봅니다(참고로 WHO 국제 기준은 10g). 순수 알코올 양은 다음 공식으로 계산합니다.
순수 알코올(g) = 용량(mL) × 도수(%) ÷ 100 × 0.789(에탄올 밀도)
이 공식으로 대표 주류를 환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본 도구의 "표준잔 계산기"에 용량과 도수를 넣으면 자동으로 계산됩니다.
| 술 | 순수 알코올 | 표준잔(7g) |
|---|---|---|
| 소주 1병(360mL, 16.5%) | 약 46.9g | 약 6.7잔 |
| 맥주 500cc(4.5%) | 약 17.8g | 약 2.5잔 |
| 와인 1잔(150mL, 12%) | 약 14.2g | 약 2.0잔 |
| 위스키 1잔(30mL, 40%) | 약 9.5g | 약 1.4잔 |
질병관리청·보건복지부의 저위험 음주 권고는 대체로 "성인 남성은 하루 2표준잔·주 2회 이하, 여성은 하루 1표준잔 이하"를 제시하며, 임신부·청소년·특정 질환자·약물 복용자는 금주를 권합니다. 다만 최근 국제 보건 기준은 "안전한 음주량은 없으며 적을수록 좋다"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하세요.
6. 위험음주 vs 알코올사용장애 — 절주냐 단주냐
점수 후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그래서 줄이면 되나, 끊어야 하나"입니다. 대략적인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위험·유해음주(절주 권고): 아직 의존 단계가 아니므로 완전한 금주보다는 "양과 빈도를 줄이는 절주"가 현실적입니다. 주당 음주 일수와 1회 잔 수 목표를 정하고, 술자리에서 물·무알코올 음료를 번갈아 마시며, 폭탄주·원샷을 피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 알코올사용장애 의심(단주 권고): 이 단계에서는 스스로 "적당히 줄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목표를 "단주(끊기)"로 두고 전문 치료와 함께 접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술을 줄이거나 끊을 때 금단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진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7. 금단 증상 — 스스로 끊기 위험한 경우
장기간 많은 양을 마신 사람이 갑자기 술을 끊으면 알코올 금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벼운 경우 손떨림·식은땀·불안·불면·구역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발작이나 진전섬망(환각·의식 혼탁)으로 이어져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해당하면 혼자 끊으려 하지 말고 병원에서 관리받으며 중단하세요.
- 과거 술을 끊었을 때 손떨림·발작·환각을 경험한 적이 있다.
- 매일 상당한 양(예: 소주 1병 이상)을 오래 마셔 왔다.
- 아침에 해장술이 필요할 만큼 몸이 술에 적응해 있다.
8. 상담·치료로 연결하기
위험·의존 신호가 보인다면 아래 자원을 활용하세요. 통화·상담은 무료이며, 익명 상담도 가능합니다.
-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 24시간 위기·정신건강 상담.
-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복지·건강·위기 종합 상담.
-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전국 보건소 연계 알코올 중독 상담·재활 프로그램(지역별 운영).
- 정신건강의학과·중독 전문의: 정밀 평가와 치료(약물치료·상담·재활) 연계.
9. 자주 하는 오해
음주 자가진단을 두고 흔히 생기는 오해를 짚어 보겠습니다.
- "주량이 세면 괜찮다" — 오히려 반대일 수 있습니다. 같은 양에도 잘 취하지 않는 내성은 몸이 알코올에 적응했다는 신호로, 의존으로 진행 중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문항 2(1회 음주량)가 높다면 주량이 세다는 것이 자랑이 아니라 위험 지표입니다.
- "매일 안 마시니 문제없다" — 빈도가 낮아도 한 번에 몰아 마시는 폭음은 사고·급성 간손상·블랙아웃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문항 3·8 점수가 높으면 폭음 패턴을 점검해야 합니다.
- "맥주·막걸리는 순하니 상관없다" — 도수가 낮아도 많이 마시면 순수 알코올 총량은 같습니다. 맥주 500cc 두 잔은 소주 반 병가량의 알코올을 담고 있습니다. 표준잔 계산기로 실제 알코올 양을 확인해 보세요.
- "낮은 점수 = 안전" — 절단점 아래라도 임신·복용 약물·간질환이 있으면 소량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국제 기준은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10. 연말연시·회식 시즌 절주 팁
송년회·신년회·명절처럼 음주가 몰리는 시기에는 평소보다 점수가 오르기 쉽습니다. 다음을 미리 정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 목표를 먼저 정하기: 술자리 전에 "오늘 몇 잔까지"를 정하고, 도구의 절주 목표 카드에 기록하세요.
- 물과 번갈아 마시기: 한 잔 마시면 물 한 잔. 속도를 늦추면 총량이 줄어듭니다.
- 폭탄주·원샷 사양: 게임·벌주 문화는 폭음으로 직결됩니다. 미리 "천천히 마신다"고 알리세요.
- 음주 없는 날 확보: 연속 음주는 간 회복 시간을 빼앗습니다. 주 2회 이상 쉬는 날을 지키세요.
- 1월 재점검: 연말 음주가 몰렸다면 1월에 다시 검사해 습관이 고착됐는지 확인하세요.
11. 한계와 면책
AUDIT-K는 지난 1년의 자기 보고에 기반하므로, 실제보다 적게 답하면 점수가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선별검사 특성상 위양성(문제 없는데 높게 나옴)·위음성(문제 있는데 낮게 나옴)이 존재합니다. 본 도구의 점수와 해석은 참고용이며, 최종 판단·진단·치료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받으세요. 점수가 낮더라도 스스로 조절이 어렵다고 느끼면 전문가 상담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