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완전 가이드 — 초복·중복·말복 날짜 계산법과 복날 문화

업데이트 2026-07-05 · 삼복은 민속 절기이며 법정 공휴일이 아닙니다. 날짜는 절기·경일 기준 참고 정보입니다.

작성 김지광 (운영자)감수 한국천문연구원 절기·전통 세시풍속 자료 기반 정리마지막 업데이트 bal.pe.kr 마이크로 SaaS

1. 삼복(三伏)이란

삼복은 한여름의 가장 더운 시기를 가리키는 세 개의 절기, 즉 초복(初伏)·중복(中伏)·말복(末伏)을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흔히 "삼복더위"라고 하면 이 초복부터 말복까지 이어지는 약 20~30일 동안의 무더위를 뜻합니다. 삼복은 24절기에 정식으로 포함되지는 않지만, 하지(夏至)와 입추(立秋)라는 두 절기를 기준으로 날짜가 정해지는 잡절(雜節)에 해당합니다.

"복(伏)"이라는 글자는 사람 인(人) 변에 개 견(犬)이 붙은 모양으로, 흔히 "가을 기운이 여름의 강한 火기운에 눌려 엎드려 있다"는 뜻으로 풀이합니다. 즉 가을(金)이 오려 하지만 아직 여름의 더위(火)에 눌려 세 번 굴복한다는 의미에서 세 번의 복날, 삼복이 생겼다고 전해집니다. 중국 진(秦)나라 때부터 기록이 보이는 오래된 세시 풍속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 궁중과 민간에서 복날을 챙겼습니다.

2. 초복·중복·말복은 어떻게 정해지나

삼복 날짜는 양력도 음력도 아닌, 간지(干支)절기를 함께 사용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정해집니다. 핵심 규칙은 다음 세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 초복 = 하지(夏至)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
  • 중복 = 하지로부터 네 번째 경일
  • 말복 = 입추(立秋) 이후 첫 번째 경일

여기서 하지는 대개 6월 21일, 입추는 대개 8월 7일(해에 따라 8일)입니다. 두 날짜 모두 태양의 위치로 정해지는 절기라서 해마다 하루 이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본 계산기는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하는 24절기(한국 표준시 기준) 날짜를 사용해 초복·중복·말복을 산정합니다.

경일(庚日)이 핵심입니다

삼복 계산에서 가장 낯선 개념이 바로 "경일"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날짜에 육십갑자(六十甲子)를 붙여 세었습니다. 육십갑자는 하늘의 기운을 나타내는 천간(天干) 10개(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와, 땅의 기운을 나타내는지지(地支) 12개(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차례로 짝지어 만든 60개의 순환 주기입니다.

이 가운데 천간의 일곱 번째인 "경(庚)"이 드는 날을 경일이라고 합니다. 천간은 10개이므로 경일은 정확히 10일마다 한 번씩 돌아옵니다. 그래서 초복(세 번째 경일)과 중복(네 번째 경일)은 항상 정확히 10일 간격이 됩니다. 옛사람들은 "경(庚)"이 오행에서 금(金)에 해당하고 금은 가을을 상징하므로, 이 경일을 기준으로 가을 기운이 얼마나 다가왔는지를 헤아려 복날을 정했다고 합니다.

결국 초복은 하지가 지난 뒤 열흘씩 세 번을 세어 나온 경일, 중복은 그 열흘 뒤의 경일입니다. 말복만은 조금 다르게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를 지나야 비로소 첫 경일로 정해집니다. 이렇게 하지·입추라는 절기와 경일이라는 간지가 맞물려 매년 삼복 날짜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입니다.

3. 월복(越伏)과 매복(每伏) — 왜 어떤 해는 30일일까

삼복은 보통 초복·중복·말복이 각각 10일 간격으로 이어져 초복부터 말복까지 20일이 됩니다. 이런 해를 매복(每伏)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어떤 해에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로 벌어져, 초복부터 말복까지 30일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복이 열흘 미뤄지는 해를 월복(越伏)이라고 합니다.

월복이 생기는 이유는 말복의 기준이 "입추 이후 첫 경일"이기 때문입니다. 중복(하지 후 네 번째 경일) 다음 경일이 아직 입추 이전이라면, 그 경일은 말복이 될 수 없습니다. 입추를 지난 그다음 경일까지 열흘을 더 기다려야 하므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로 벌어집니다. 즉 하지와 입추 사이에 경일이 하나 더 들어가는 해가 월복입니다. 예를 들어 2026년은 월복으로, 중복(7월 25일)과 말복(8월 14일) 사이가 20일입니다. 반대로 2025년은 매복이라 중복(7월 30일)과 말복(8월 9일)이 10일 간격입니다.

월복인 해는 그만큼 무더위가 길게 이어진다고 여겨, 예부터 보양식을 한 번 더 챙기며 긴 여름을 대비했습니다.

4. 연도별 삼복 날짜표 (2025~2030)

본 계산기가 절기·경일 규칙으로 산정한 연도별 초복·중복·말복 날짜입니다. 실제 달력·한국천문연구원 절기 자료와 대조해 검증했습니다.

연도초복중복말복유형
20257월 20일 (일)7월 30일 (수)8월 9일 (토)매복
20267월 15일 (수)7월 25일 (토)8월 14일 (금)월복
20277월 20일 (화)7월 30일 (금)8월 9일 (월)매복
20287월 14일 (금)7월 24일 (월)8월 13일 (일)월복
20297월 19일 (목)7월 29일 (일)8월 8일 (수)매복
20307월 14일 (일)7월 24일 (수)8월 13일 (화)월복

※ 하지·입추 날짜는 해마다 미세하게 달라지므로, 먼 미래 연도는 절기 발표에 따라 하루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2025~2030년은 실측 자료로 검증된 값입니다.

5. 복날에는 왜 보양식을 먹을까

복날 무더위에 지친 몸을 다스리기 위해 뜨거운 국물의 보양식을 먹는 풍습을 복달임이라고 합니다. 한여름 땀을 많이 흘리면 기력이 쇠하기 쉬운데, 이때 "이열치열(以熱治熱)" 즉 뜨거운 음식으로 더위를 이긴다는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차가운 것만 찾기 쉬운 여름에 오히려 따뜻한 음식으로 속을 데워 소화력과 기운을 지킨다는 발상입니다.

대표적인 복날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삼계탕: 어린 닭에 인삼·대추·마늘·찹쌀을 넣고 푹 끓인 대표 복날 보양식. 단백질과 열량을 한 번에 보충합니다.
  • 장어구이: 불포화지방과 비타민이 풍부해 예부터 스태미나 음식으로 꼽힙니다.
  • 전복죽: 소화가 잘 되고 부드러워 더위에 입맛을 잃었을 때 좋은 고단백 보양죽입니다.
  • 추어탕: 미꾸라지를 갈아 끓인 진한 국물로, 남도 지방의 대표적인 복달임 음식입니다.
  • 오리백숙·닭백숙: 담백한 고기와 한약재를 함께 고아 원기를 돋웁니다.
  • 콩국수: 뜨거운 음식이 부담스러울 때 시원하게 즐기는 여름 별미로, 콩으로 단백질을 보충합니다.

예전에는 개장국(보신탕)도 복날 음식으로 널리 먹었지만, 오늘날에는 삼계탕·장어·전복죽 등이 훨씬 보편적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든 핵심은 무더위에 소모된 단백질과 수분·무기질을 보충하고, 충분히 쉬며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 데 있습니다.

6. 복날을 앞두고 알아두면 좋은 것

삼복은 공휴일이 아니므로 평소처럼 근무·등교하는 날입니다. 다만 이 시기는 일 년 중 가장 덥고 습해 온열질환 위험이 높으므로, 한낮 야외 활동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초복·중복·말복 날짜를 미리 알아두면 가족 외식이나 어르신 보양식 챙기기, 복날 이벤트·프로모션 준비에 도움이 됩니다.

이 계산기는 연도만 고르면 삼복 날짜와 오늘 기준 D-day를 자동으로 보여주고, 초복·중복·말복 3건을 한 번에 캘린더(ICS)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복날을 놓치지 않도록 스마트폰 캘린더에 리마인더로 등록해 두세요.